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 고도화에 민관 1395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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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차세대 반도체로 불리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5년간 총 1385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 한국반도체연구조합, 전력반도체 업계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 고도화를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을 개최했다.

전력반도체는 전기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 변환, 전압·주파수 조정 등 전력의 변환·안정·분배·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이 중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질화갈륨(GaN), 실리콘카바이드(SiC)처럼 두 종류 이상의 원소 화합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기존 실리콘(Si) 단일 소재의 전력반도체와 비교해 전력 효율과 내구성 등이 뛰어나다.

정부는 화합물 전력반도체가 갖는 파급력이 크다고 보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선정,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국비 939억원, 민간투자 446억원 등 총 138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킥오프 미팅에서 참석한 업체·조합·기관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MOU에 따라 산기평은 사업 참여 기관에 대한 연구개발(R&D)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하고, 조합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별 협의체를 주관한다.

업계에선 화합물 전력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소재)'과 전력반도체 분야 대표 팹리스인 '어보브반도체(IC)', 8인치 레거시 공정 파운드리 기업인 'DB하이텍(소자·모듈)'이 웨이퍼 제작·설계·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국책 사업을 통해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돼 한국이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도약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