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국산화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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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 전경.

경상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실란트는 부품 사이 접합부, 이음매 등 틈을 메우기 위해 바르는 액상소재로 창문 유리나 싱크대, 화장실 등의 틈새에 사용되는 건축용 실리콘 재료도 실란트의 한 종류다.

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344억원을 투입해 우주항공·방산 분야에 사용되는 실란트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실란트 실증 인증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한다.

양산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에 실란트 실증·평가, 표준 개발, 인증 지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실란트의 국산화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2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험·평가·인증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사업을 총괄하며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기반구축 과제를 주관한다. 도료 전문 제조기업인 노루페인트와 새론테크는 산·학·연과 협력해 기술개발 2개 과제를 수행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개발하는 실란트 실증을 수요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구축하는 실란트 실증·평가 인프라는 미국 연방조달청 시험기관으로 등록해 향후 실란트 제조 기술을 확보한 도내 기업 세계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실란트 국산화를 통한 수입 대체효과는 항공기 분야에서만 연간 12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30년 이후 항공용 실란트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 시 연간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는 항공기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라며 “우주항공·방산을 비롯한 경남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산시 등 동부 경남의 핵심 소부장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