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최대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 표준회의를 개최한다.
SKT는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오란(O-RAN) 얼라이언스 표준회의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텔코 에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6G·오픈랜 기술 표준화 과제를 제안하고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지원 나선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오픈랜은 이종 제조사간 기지국 장비 상호 연동 표준기술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2029년 약 102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랜 글로벌 표준화 단체 오란 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 에릭슨, 엔비디아, 애플 등 이동통신 관련 제조사와 연구기관까지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SKT는 오란 얼라이언스 6G 연구그룹인 nGRG 산하 요구사항 연구반의 공동의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다. 지난해 발족한 국내 오픈랜 민관협의체 ORIA의 초대 의장사를 맡는 등 국내 생태계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SKT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텔코 에지 AI 인프라 표준화를 제안했다. 텔코 에지 AI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 부담을 덜고, AI 솔루션을 결합해 지능 추론을 수행하는 등 이동통신망 가치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SKT는 지난 5월 열린 3GPP 워크숍에서도 텔코 에지 AI 인프라 중요성 및 표준화 필요성을 제언해 글로벌 공감대를 확보했다. 신규 제안한 6G 프론트홀 요구사항 연구 아이템이 승인받았다.
SKT는 오란 얼라이언스 표준회의를 계기로 국내 오픈랜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도 펼친다. 이날 ORIA가 개최하는 오픈랜 심포지엄 2024에서도 기조연설에 참여한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오픈랜과 텔코 에지 AI 인프라 기술은 6G 등 이동통신 기술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오란 얼라이언스 표준회의 국내 개최는 한국이 오픈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SKT는 국내외 다양한 표준 단체와 산업계, 학계와 긴밀히 협업해 오픈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