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더 에이트 쇼'(The 8 Show)가 스페인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문제가 된 자막은 극중 3층(류준열 분)이 8층(천우희 분)에게 잡혀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나왔다.
넷플릭스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서는 애국가 속 “동해”를 '일본해'(mar del Japon)으로 번역했다.
서 교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천 년 전 부터 '동해'로 불려 왔다”며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극중 인물이 언급한 '동해'가 일부 언어의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라면서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검토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