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들 협의체 구성…의대생 집단 유급 방지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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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이어지고 있는 3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되자 대학 총장들이 집단 유급 방지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을 배정받은 23개 대학은 4일 오후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을 논의한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의대생 수업 거부 장기화 사태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보고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회의에 참여하는 대학은 국립대 9곳과 사립대 14곳으로 알려졌다. 홍 총장이 각 대학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회의 참여 대학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의대를 둔 대학 총장이 의대 사태와 관련해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가 소집했던 기존의 총장 회의와 달리 교육부의 참여 없이 총장들 만의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홍 총장은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발버둥”이라며 “교수들에게도 우리가 이렇게까지 한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총장들이 모여서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총장들이 모이는 것은 신입생 모집요강 확정으로 의대 정원 증원은 돌이킬 수 없게 됐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복귀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3일 기준 40개 의대 중 39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했으나 대부분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며 출석률도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5개 의대 학생회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거절 의사를 회신하거나 답을 하지 않아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 복귀를 위해 설득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도 동맹휴학에 대해서는 “법령상 안 된다”며 동맹 휴학을 승인할 경우 행정 처분 등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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