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하량, 전년比 9.8%↑
동남아·인도·중동 신흥국 주도
삼성전자 생성형AI 탑재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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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에 탑재된 '갤럭시AI'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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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됐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띠고 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되살아났다. 갤럭시S24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능이 전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620만대다. 이는 전년동기 2억6980만대 대비 9.78% 상승한 수치다. 스마트폰 시장 호황기로 분류되던 2021년 1분기 출하량(3억4770만대)과 비교하면 80% 수준에 불과하지만, 출하량이 3억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고무적 수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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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동남아시아·인도·중국·중동 등 주요 신흥 국가가 주도했다.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2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인도 시장은 15% 늘어난 343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 출하량은 6770만대로 약 2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중동(튀르키예 제외)의 경우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세(39%)를 거둔 122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에서는 '애국 소비'를 앞세운 화웨이가 현지 출하량을 담당했다. 샤오미와 트랜지션, 오포, 비보 등 중저가 브랜드들이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선전했다. 특히 샤오미와 트랜지션은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24시리즈가 이끌었다. 삼성전자 최초 생성형 AI 기능인 '갤럭시AI'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갤럭시S24 시리즈 출하량은 1350만대다. 전작(S23시리즈)보다 35% 증가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 AI의 매력적인 요소와 고객 경험을 높이는 대규모 판매점, 시장 출시 시기 전략 등이 갤럭시S24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애플이 올해 9월 내놓을 '아이폰16 시리즈'에 주목한다. 삼성전자가 AI 기능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어느 정도 활기를 불어넣은 만큼, 애플의 첫 AI폰이 주는 파급력을 기대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모건스탠리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AI 폰 출시 효과로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헀다. 이들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