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에너캠프 등 8곳 대상 '2024년 창업기업 스케일업 지원사업' 본격 추진

대구시가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미래산업 유망 창업기업 8곳을 선정해 창업기업 스케일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창업기업 스케일업 지원사업은 창업기업이 핵심 기술을 확보해 개발 제품의 시장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창업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년도 사업으로 대구테크노파크가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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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 에너캠프의 다양한 제품군

올해는 민간투자연계형분야와 창업초기기업형으로 나눠 기업을 선정했다. 창업후 7년 이내 및 국내외 민간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매출액 100억원 미만 민간투자연계형분야는 에너캠프와 로보아이 등 2곳이 선정됐다. 올해말까지 과제당 1억원을 지원받는다.

에너캠프(대표 최정섭)는 '전기차 충전불안 해소를 위한 카트기반 이동형 충전시스템의 고속충전 고도화'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보아이(대표 김대영)는 '다양한 실내외 주행환경 및 특수지형, 장애물 극복에 적합한 액티브 유니휠기반 자율이동로봇 플랫폼개발'에 나선다.

창업후 5년이내와 매출액 20억원 미만 창업초기기업형에는 윔, 마이크로발란스, 이스턴기어, 무버스, 마인드시프트, 지오로봇 등 6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윔은 '온디바이스 AI기반 폐기물 자동선별로봇시스템', 이스턴기어는 '내구성과 역회전방지 기능이 향상된 자율주행 주차 로봇용 감속기 개발' 과제를 진행한다. 과제당 7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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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로 회전하는 세척 노즐을 통해 분사되는 고압수로 보다 정밀한 세척이 가능한 로보아이의 상수도 배관 고압수 세척 로봇[출처 로보아이 홈페이지]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해 기술개발 분야 13개사와 사업화 지원 분야 5개사를 지원해 사업추진 첫해에도 지원사업 관련 매출 67억 원, 신규고용 66명, 투자유치 33억5000만원 등 성과를 거뒀다. 또 18개의 관련 특허출원으로 핵심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창업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나노급 소재융복합화 기술과 레이저 고속·저온 경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브이메이커와 전기차의 배터리 모듈을 연결하는 전극 단자에 절연물질을 자동으로 테이핑하는 자동생산 시스템 개발 업체인 에스제이이엔지를 들 수 있다.

브이메이커는 대구시 지원으로 5G 통신 모듈 및 시스템 반도체 소자의 전자파 제어와 안정성을 확보해 SIP(시스템 반도체 소자), PCB 인쇄회로 등 고집적화 전자소자에 개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로봇, 미래차, 통신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에스제이이엔지는 지원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로 자동차 부품기업 생산라인 설치 수주를 받아 전년 대비 매출액은 192% 증가와 1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창업기업 스케일업 지원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창업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의 생존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해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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