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을 재조명한 BBC뉴스코리아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핵심 인물인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근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그가 홍콩에서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현지 보도에 홍콩 정부가 “비자 신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 대변인은 이날 승리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전직 케이팝 가수로부터 인재 취업 계획이나 비자신청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자 신청을 하지 않은 한국인은 90일 이상 홍콩에 머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매커니즘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제도의 지원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BBC뉴스코리아가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승리, 정준영 등 핵심인물 근황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2월 승리는 지난달 홍콩 페스티벌 크림필즈 홍콩에서 목격됐다는 소식 이후로 그가 홍콩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면서 승리의 홍콩 정착설이 공공연히 퍼지자, 홍콩 정부는 비자 신청을 받은 바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
2006년 그룹 빅뱅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승리는 2015년 사내 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혐의,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 1년 6개월간 복역한 후 만기 출소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