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이 '2024년 KAIST 리서치데이'를 21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개최했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KAIST 리서치데이는 탁월한 성과를 배출한 연구자를 포상하고 우수 연구성과를 공유해 연구개발(R&D)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다.
최고 연구상인 '연구대상'은 방효충(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방 교수는 2001년 부임 이래 다양한 형태의 자율화 드론과 인공위성 자세제어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초소형위성을 세 차례 우주로 발사하는 데 성공하고, 항공우주 연구와 교육을 선도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방 교수는 수상을 기념해 '소형 드론의 자율화와 인공위성 유도.항법.제어 시스템 연구'를 주제로 강연했다.
소형 드론 기반 자율 비행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자율화 연구가 민간 및 국방 분야에 적용된 사례, 초소형위성 시스템 기술 자립화를 위한 연구 활동을 소개했다.
방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항공우주의 핵심 기술 분야인 자율화 드론과 인공위성 제어 및 시스템을 연구해 국방기술과 국내 항공우주 기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양성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우(생명화학공학과), 김주영(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각각 '연구상'을 수상했다. 리섕(Sheng Li, 생명화학공학과) 교수가 '특별연구상'을 받았고, 최준균(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이노베이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재웅(전기및전자공학부)·정원일(의과학대학원) 교수는 한 팀으로 '융합 연구상'을 받았다. '국제공동연구상'은 정희태(생명화학공학과) 교수, '현우 KAIST 학술상'은 오원석(경영공학부) 교수, 'QAIST 창의도전연구상'은 백윤정(화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KAIST 2023년 대표 R&D 연구성과 10선'도 소개됐다. 심흥선(물리학과)·임미희(화학과)·주영석(의과학대학원)·박해원(기계공학과)·박종철(전산학부)·강이연(산업디자인학과)·조힘찬(신소재공학과)·제임스손(김재철AI대학원)·김형준(문술미래전략대학원)·인공위성연구소 연구팀 등이 지난 한 해를 대표하는 우수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주·야간 및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지표 관측이 가능한 영상레이다 위성을 개발해 교원 연구팀이 아닌 교내 연구조직 중심 연구팀 중 처음으로 대표 연구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해는 'KAIST 14대 미래선도기술'이 포상 분야로 추가됐다.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탄소중립과 국방 기술까지 더한 총 14개 연구 분야로 산업적, 사회·경제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대표 연구성과들이 해당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최양규·최성율·최신현(전기및전자공학부), 김경민(신소재공학과) △이차전지 분야 김희탁(생명화학공학과) △첨단모빌리티 분야 이동만(전산학부) △차세대 원자력 분야 김용희(원자력및양자공학과) △첨단바이오 이상엽(생명화학공학과) △우주항공·해양 분야 강경인(인공위성연구소) △수소 분야 배중면(기계공학과), 신동혁(항공우주공학과) △사이버보안 분야 강민석(전산학부) △인공지능 분야 안성진(전산학부) △차세대통신 분야 김성민(전기및전자공학부) △첨단로봇·제조 분야 공경철(기계공학과) △양자 분야 안재욱(물리학과) △탄소중립 분야 김형준(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국방 분야 심현철(전기및전자공학부) 등 교원과 연구원을 포함한 총 1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병관 연구처장은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오늘의 교류가 글로벌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또 다른 연구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