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학년도 수시 어떤 점 달라지나…'수능최저' 요구 대학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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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 대학 일부. (자료=진학사)

현재 고2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6학년도 수시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진학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에서 이화여대·경희대·국민대·한양대 등이 수능최저를 신설한다.

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는 2024학년도까지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를 두지 않았다. 2025년도부터 연세대와 한양대가 수능최저를 도입한다. 이화여대는 2026학년도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10개 대학 모두 교과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하게 됐다.

이화여대는 2025학년도까지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 조건을 두지 않는 대신 면접을 실시해왔다. 2026학년도에는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하면서 다른 대학들과 유사한 전형방법을 택했다. 새로 도입된 수능최저 기준은 국어·수학·영어·사탐·과탐(1) 중 2개 영역 등급 합 5이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가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서울대(지역균형전형)를 비롯해 고려대(학업우수전형)·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은 종합전형에도 수능최저를 적용해왔다. 2025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서류형)와 한양대(추천형)가 합류했다. 2026학년도에는 경희대가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 중 의약계열에 해당하는 의예과·한의예과(인문·자연)·치의예과·약학과에 수능최저를 신설한다. 기준은 국어·수학·영어·사탐·과탐(2)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한국사 5등급 이내로, 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하다.

반대로 수능최저를 폐지한 대학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202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에 도입했던 수능최저를 2026학년도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국민대는 그동안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다가 2026학년도에 논술전형을 신설하면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1) 중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의 기준을 적용하지만 탐구 반영 시 인문계열은 사탐·과탐 선택이 가능하고 자연계열은 과탐으로 제한한다는 차이가 있다.

한양대는 2025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추천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6학년도에는 논술 전형에도 수능최저 조건을 뒀다. 논술 전형 최저기준은 의예과를 제외한 모집단위의 경우 국어·수학·영어·탐구(1)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다. 의예과는 국어·수학·영어·탐구(2)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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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최저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수능최저 기준이 높은 경우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릴 수 있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25학년도에 이어 2026학년도에도 서울권 대학의 수시 수능최저 반영 전형이 늘어나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고2 학생들에게 당장은 학생부 관리가 더 중요하겠지만 틈틈이 수능도 준비해두는 것이 고3 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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