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호중 소속사 대표 "뺑소니 대리자수, 다 내가 지시한 일…음주 절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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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가수 김호중 측이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김호중 소속사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마주오던 택시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뺑소니 등의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으나,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며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워,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라고 운전자 바꿔치기는 김호중이 아닌 소속사 대표의 지시사항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은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먼저 제거했다. 이 모든 게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다. 이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과 똑같다.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사고 과정에서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변호사 등의 불법적 조력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하 입장전문

먼저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경찰 측에서 외부로 조사내용을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수많은 의혹에 빠른 의견을 전달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최근 보도된 김호중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 경위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합니다.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습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의혹 보도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