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0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의료개혁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고,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제43차 회의에서 “내일 의료개혁특위 제2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의료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오랜 기간 정체돼 온 의료체계 왜곡을 바로잡는 첫걸음으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의료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수본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한 결과, 이달 8일 평균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만4235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9.4% 늘었다.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인 2월 첫 주의 73%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일주일 전보다 4.6% 증가한 9만258명으로, 2월 첫 주의 94%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867명으로 전주보다 0.8% 늘어 평시의 86%가 됐다.
응급실은 전체 408개소 중 393개소(96%)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4개소다.
정부는 중증·응급 진료 차질을 줄이고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427명을 파견했고, 진료지원(PA) 간호사 1만165명에 대해 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 장기화로 현장 의료진 피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기관 진료 역량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면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의료 공급.이용체계를 정상화하는 의료개혁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