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이다. 금융이력이 아닌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개인 신용을 평가한다.
텔코CB는 4700만 이동통신 가입자의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신용을 점수화한다. 개인 생활패턴과 소비패턴, 성실한 요금납부 현황 등 정보를 활용해 개개인 신용을 평가하기 용이하다.
통신데이터는 다른 비금융데이터와 달리 고객이 타 통신사로 이동하더라도 기존 통신데이터에 이어서 분석하는 데이터의 연속성도 확보할 수 있다.
텔코CB를 운영하는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GI서울보증 등 5개사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통 3사는 65억원씩 출자해 각각 지분 26%씩 보유하고 있다.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비금융 CB) 본인가를 취득했다. 케이뱅크, 신한카드 등 시중금융사에 텔코CB를 제공할 계획이다.
텔코CB는 기존 금융이력 외 통신요금 납부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취약계층에게 합리적인 신용평가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대학생, 주부, 취업준비생, 노년층 등 금융이력이 부족한 약 1290만명 신파일러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금융사는 텔코CB를 활용해 이들에게 중금리 대출상품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법인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상품인 개인신용관리 서비스도 선보인다. 만 14세 이상 내외국인에게 신용정보 열람, 신용조회 내역, 신용조회 알림·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