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시스템 대대적 개편...클라우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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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CI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시스템을 개편한다. 클라우드 전환 등 최신 IT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심평원 과업심의위원회는 자동차보험 심사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ISMP(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에 심의를 확정했다.

자동차보험 심사시스템의 내용연수 기한(7년)이 도래하자 심평원이 팔을 걷은 모습이다. 내년이면 서버, DB(Data Base), 응용SW 등 기존 정보자원 사용이 제한된다.

심평원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자동차보험 상품의 진료비 심사 업무를 보험사로부터 위탁받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심평원에 진료수가를 청구하고 심평원이 이를 심사해 통보하는 식이다.

지난해 기준 심평원이 다룬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금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환자 수는 200만명, 청구한 기관은 2700곳에 달했다.

현재 심평원은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ISMP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비즈니스(BA) △응용SW(AA) △인프라(TA) △데이터(DA) 등의 관점에서 현재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BA 측면에선 현재 불합리한 심사 기준과 심사 일관성을 개선한다. 심사 편차를 관리하고 전산 심사를 확대해 수용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적화된 개발 방법으로 AA도 고도화한다. 쿼리 프로그램 성능을 향상하는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인프라를 도입해 TA도 강화한다. 노후화된 장비와 SW로 단종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표준화돼 있지 않던 데이터와 미흡한 백업체계도 개편한다. 제도적으로 표준화가 가능한 항목을 발굴하고 별도 백업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심사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네이티브 도입이 제도적으로 타당한지 검토가 예정돼 있다. 내년을 사전준비 기간으로 삼고 오는 2027년까지는 시스템 구축과 표준화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엔 차세대 자동차보험 심사시스템 컨설팅과 SW사업자 선정을 위해 조달청에 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심평원 관계자는 “ISMP 컨설팅 이후 정보화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다음달 중 입찰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