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온라인 선불 요금제 '너겟' 정규 상품 전환을 위해 데이터당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 제공량을 늘려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너겟 요금제 변경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프로모션 형태로 선보인 너겟은 이달 30일 운영기간이 종료되는 임시 상품이다. 당초 3월까지 한시 판매 예정이었지만 약관변경을 통해 종료 시점을 한 달 연장했다.
LG유플러스는 너겟 정규 상품화를 원하고 있다. 너겟은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과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 등으로 구성됐다. 개인 이용 패턴에 맞춰 요금을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다. 무약정 선불제 상품으로 자유로운 가입·해지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너겟을 정규 상품으로 전환해 고객 선택권을 강화하고 요금제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과기정통부에 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상태다.
너겟의 경우 정규 요금제 전환을 위해서 상품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3만원짜리 너겟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1GB다. 너겟 이후에 나온 KT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 경우 3만원에 5GB, SK텔레콤의 다이렉트 요금제는 2만7000원에 6GB를 제공한다. 1GB당 데이터 단가가 너겟이 가장 높은 셈이다.
이로 인해 가입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기준 너겟 요금제 가입자수는 약 2700명이다. 2월 565명과 비교해 5배가량 늘었지만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정규 상품으로 전환되면 고객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당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요금제 개편을 추진한다.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요금 가격을 하향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사 요금에 준하는 수준으로 요금제를 변경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