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나자 원내·원외의약품 조제감소…제약사 매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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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원외의약품 시장 의료기관 유형별 분석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체 '원외의약품' 시장 조제건수와 조제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의약품은 아직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감소세가 두 자리 수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 체감 매출 감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이큐비아는 약국조제내역 조사 자료인 KNDA를 바탕으로 전공의가 이탈한 2월 하순부터 원외의약품 시장에 미친 영향 분석결과를 25일 발표했다.

3월 전체 원외의약품 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조제건수(-6.4%)와 조제금액(-3.9%) 모두 감소했다. 전공의 사직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상급종합병원은 KNDA 자료에서도 조제건수(-13.3%)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조제금액(-3.7%)은 예상과 달리 전체시장 감소분(-3.9%)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래 환자들이 향후 지속될 의료공백을 우려해 약을 장기 처방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균처방일수(AVTD)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지난해 3월 70.0일에서, 올해 3월 77.3일로 큰 폭(+10.6%)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환자 대상 약물조제가 예상대로 더 크게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약물반복조제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한 반면, 약물신규조제 건수는 -21.4%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조제금액을 의약품 유형별로 보면 제너릭 의약품(-2.6%)보다 오리지널 의약품(-4.3%)이 더 크게 감소했고, 국적별로는 외국계 제약사 매출액 감소(-4.6%)가 국내 제약사 매출액 감소(-2.6%) 보다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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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원외의약품 시장 상급종합병원 세부 분석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매출 감소는 시장데이터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아이큐비아는 협력 패널도매상 의견을 청취한 결과, 상당수 도매상이 주문량 감소와 일부 의료기관 경영난으로 인한 대금지급지연 등으로 현금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도매상은 안전재고수준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어 제약사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의약품 시장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전 분기인 2023년 4분기 대비 -5.4% 감소가 예상된다. 현 사태가 지속돼 2분기 전체에 영향을 주면 감소세는 두 자리 수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아이큐비아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제약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장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약회사, 도매상 등 관련 업체 대응 전략 수립에 필요한 시장 동향 분석 자료를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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