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구매 이 글 보면 어렵지 않아요 [전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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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 amanz

요즘 무선이어폰 종류가 참 많습니다.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한 수십만원짜리 제품부터, 생소한 제조사가 만든 저렴한 제품까지 일일이 손으로 세기도 어려울 정도죠. 그러다 보니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될 텐데요. 이번 전구남 편에서는 무선이어폰 구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려 해요. 무선이어폰은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지만, 사양과 기능은 제각각이거든요. 이에 따라 가격대도 달라집니다.

✔ 전구남 ‘무선이어폰 편’에서는 제품 구매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용어에 대해 다룰 거예요.

1️⃣ 착용 방식
2️⃣ 유닛 형태
3️⃣ 음질
4️⃣ 노이즈캔슬링
5️⃣ 코덱
6️⃣ 재생 시간

🎧 용도에 맞는 형태를 고르자
무선이어폰은 귀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내게 맞는 형태를 먼저 정하는 게 좋습니다. 무선이어폰은 크게 △TWS △넥밴드형 △귀걸이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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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TWS는 ‘True Wireless Stereo’의 약자로, 오직 두 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무선이어폰이에요.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무선이어폰 종류죠. 무선이어폰하면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를 떠올릴 텐데요. 이런 제품이 TWS에 속합니다. 참고로 유닛이란, 소리가 나오는 이어폰 본체를 뜻해요. 이어버드라고도 하죠. TWS는 좌, 우 유닛이 서로 분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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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G전자

넥밴드형은 이름 그대로 목에 걸칠 수 있는 무선이어폰이에요. 넥밴드 무선이어폰은 유닛과 목에 거는 넥밴드가 이어져 있는데요. 제품마다 차이는 있어요. 어떤 제품은 넥밴드와 유닛이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요. 그래서 목에 걸친 상태에서 음악을 청취할 수 있죠. 넥밴드와 유닛이 통째로 이어진 제품도 있는데요. 보통 골전도 이어폰이 이런 형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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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브리츠

다음은 귀걸이형입니다. 귀걸이형 무선이어폰은 유닛 상단에 고리가 달린 제품이에요. 귀걸이형은 고리 위치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은 귀 위에 거는 고리가 달린 제품이에요. 요즘에는 이륜이나 귀 안쪽 움푹 파인 공간에 고정하는 제품 귀걸이형도 있어요.

😎 TWS가 가장 무난한 형태입니다. 일상이나 가벼운 운동에도 적합하죠. 과격한 움직임이 많은 야외활동을 즐긴다면 넥밴드형이나 귀걸이형이 좋아요. 제품 형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두 제품 다 착용 시 유닛이 귀에 고정되거든요. 특히 넥밴드형의 경우 쉴 때 목에 걸어 보관할 수도 있죠. 귀걸이형 중에는 두 유닛이 케이블로 연결된 제품이 있는데요. 이런 경우 목에 걸어 보관 가능합니다. 넥밴드형 중에 유닛과 본체가 케이블로 연결된 제품은 움직이면 넥밴드가 목에서 요동치기에 움직임이 많은 활동에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 오픈형? 커널형? 차이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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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셰에라자드

무선이어폰 정보를 찾다 보면 오픈형, 세미오픈형, 커널형, 골전도와 같은 생소한 용어가 눈에 띌 텐데요. 이어폰 유닛 형태를 뜻해요.

커널형은 소리를 내보내는 부위가 스피커처럼 개방돼 있고, 귓바퀴에 걸쳐서 착용합니다. 커널형은 가장 대중적인 형태인데요. 귀 안쪽에 넣어서 착용하는 형태에요. 귀에 삽입해야 하기에 이어팁이라는 부드러운 소재로 이뤄진 부위가 존재하죠. 세미오픈형도 있어요. 세미오픈형은 오픈형과 커널형의 특징을 섞은 형태입니다. 외형은 커널형에 가까운데, 소리를 내보내는 방식은 오픈형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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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전도 이어폰 / 출처: 샥즈

골전도 이어폰처럼 완전히 다른 형태를 지닌 제품도 있어요. 보통 이어폰은 공기를 통해 진동(소리)를 전달하는데요. 골전도 이어폰은 소리를 뼈로 전달합니다. 그래서 착용 방식이 독특해요. 귀가 아닌 광대뼈 같은 주변 부위에 유닛을 맞대야 하죠. 유닛도 평평하게 생겼어요. 유닛 외형은 제품마다 다른데요. 주로 동그랗거나 네모나게 생겼어요.

😎 유닛 형태는 착용감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픈형은 귓바퀴에 걸어야 하기에 유닛 크기가 큽니다. 귓바퀴가 작으면 처음 착용할 때 고생할 수 있어요. 음량을 키우면 이어폰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기도 하고요. 대신 귀를 완전히 막지는 않아서 주변 소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커널형은 귓구멍을 막아서 비교적 답답할 수 있지만,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죠.

세미오픈형은 구조적으로 오픈형에 가깝기 때문에, 장단점도 같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귀에 직접 유닛을 착용하지 않기에 착용감은 괜찮은 편이에요. 단 음질이 비교적 떨어지고, 오픈형처럼 소리를 키우면 밖으로 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직접 착용해 보는 거예요. 사람마다 귀 구조가 다르니까요. 직접 매장에서 착용한 다음 유닛 형태를 정하는 게 좋아요.

🎧 노이즈캔슬링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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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성전자

노이즈캔슬링은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로 크게 패시브와 액티브로 나뉩니다. 패시브노이즈캔슬링은 물리적으로 바깥 소음을 막는 기술이에요. 특별한 건 없어요.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처럼 귀를 막아 소음을 줄입니다.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그 노이즈캔슬링입니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은 패시브 방식에 비해 진보한 기술입니다. 내장마이크로 주변 소음을 감지한 다음, 이를 상쇄하는 파동을 귀 안에 내보내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은 이러한 작업을 실시간으로 계속 처리합니다.

😎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은 일단 있으면 좋습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 교통을 자주 이용하면 더욱 유용하죠. 개인적으로 커널형+액티브 노이즈캔슬링 조합을 추천해요. 커널형은 패시브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좋아, 고음을 잘 차단합니다.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은 고음에 약한데요. 커널형이 그러한 단점을 잘 보완해 줍니다.

🎧 음질도 중요한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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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성전자)

무선이어폰은 소리를 전달하는 전자제품이기에 음질이 중요해요. 이어폰에서 소리를 담당하는 부품을 ‘드라이버’라고 부르는데요. 드라이버는 진동을 만들어 소리를 전달합니다. 소리는 무언가를 매개로 전달되는 진동이에요.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다이나믹 드라이버’입니다. 저렴하고 구조가 간단하며 나쁘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거든요. 튜닝도 쉬워 제조사에서 원하는 음색을 구현하기에도 용이하죠.

밸런스드아마추어(Balanced Armature, BA) 드라이버도 많이 사용돼요. BA 드라이버는 진동을 만드는 부품이 작은 금속 재질이라, 다이나믹드라이버와 음색이 달라요. 보다 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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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드라이버 / 출처: 소니

😎 드라이버가 이어폰 음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같은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해서 음질과 음색이 같진 않아요. 동일한 드라이버라도 크기나 재질 등 사양이 다르고, 제조사 역량에 따라 음질이 많이 다를 수 있거든요. 드라이버를 여러 개 사용하거나, 서로 다른 드라이버를 조합하는 경우도 있어요. 변수가 너무 많아요.

이뿐인가요. 제조사가 드라이버를 어떻게 튜닝했는지에 따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해요. 결국 이어폰 음질은 드라이버라는 하드웨어 사양만으로 가늠하긴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음질은 주관적인 색채가 짙은 영역이죠. 결국 음질은 주변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밖에 없어요. 미리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지원 코덱도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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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igital Trends

무선이어폰은 보통 블루투스를 이용해, 음원 데이터를 받아 재생합니다. 블루투스는 대역폭이 좁은 무선통신 기술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무선이어폰은 압축된 음원 데이터를 사용하는데요. 이때 음원 데이터를 압축하는 기술을 코덱이라고 해요.

😎 코덱은 종류가 무수히 많은데요. 전부 기억할 필요는 없어요. 가장 대중적인 코덱은 크게 SBC, AAC, aptX 세 가지입니다. 이 정도만 지원해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데 큰 지장이 없어요. 보통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위 세 가지 코덱을 전부 지원하고, 아이폰은 AAC 코덱만 사용가능합니다. 음악 청취에 진심이라면 LDAC, aptx HD와 같은 고급 코덱을 고려할 수도 있는데요. 이를 지원하는 연결 제품을 찾기 어려울 겁니다.

🎧 최대 재생 시간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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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성전자

무선이어폰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제품이다 보니, 무한정 사용할 수 없어요. 무선이어폰은 유닛과 이를 보관하는 케이스에 각각 배터리가 들어있어요. 유닛과 케이스 재생 시간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거죠.

😎 유닛은 완충 시 4~5시간 이상 작동하는 게 좋습니다. 케이스 포함 최대 재생 시간이 24시간을 넘어서는 제품을 고르세요. 배터리 용량이 부족한 제품은 재생 시간이 짧고 유닛과 케이스를 자주 충전해야 해서 번거로워요. 참고로 노이즈캔슬링 같은 기능을 켜면 재생 시간이 더욱 짧아지니, 부가 기능 활성화 후 재생 시간도 살펴보세요.

테크플러스 윤정환 기자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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