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존 리 前 NASA 고위 임원
차장에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광복 100주년 대한민국의 화성 착륙을 견인할 우주항공청(KASA) 초대 청장(차관급)에 윤영빈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다.
1급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이 발탁됐다.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기용됐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은 5월 27일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개청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범부처 정책 수립,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교류 등을 담당한다. 인력은 300명 이내로 출범해 인재 영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윤 초대 청장은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과 차세대 우주추진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액체로켓 최적 분사시스템, 로켓엔진연소기 등을 연구해 온 국내 로켓 추진 연구 권위자다. 성 실장은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1순위로 찾는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라며 “온화하고 인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대해선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29년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노경원 차장은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성 실장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 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