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금개혁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금개혁이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인 만큼 여당은 21대 국회에서 이를 매듭지을 수 있도록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는 연금 개혁과 관련한 숙의토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차 설문조사에서 보험료율(내는 돈)을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40%에서 50%로 늘리는 '소득보장안'은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유지하는 '재정안정안'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1차 설문조사에서 소득보장안과 재정안정안에 대한 지지가 각각 36.9%와 44.8%로 나타났지만 숙의토론 후 진행한 3차 설문조사에서는 소득보장안과 재정안정안에 대한 지지가 각각 56%와 42.6%로 역전됐다.
이 대표는 “500인의 시민대표단이 직접 학습 토론과 숙의를 통한 공론화 과정, 세 차례의 설문조사를 거친 것이라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연금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여당이 21대 국회 임기 안에 연금개혁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에 “말만 하고 생색만 내고 실제 행동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아프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삶과 미래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국민적 공론화를 거쳐 신속하게 연금개혁을 완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