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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4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개막 이튿날인 18일 모빌에이트 부스에서 관람객이 농업용 이송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은 WIS 2024 행사장에서 제각기 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요층이 명확한 틈새 시장을 노린 이색 제품부터 사회적 약자나 농·어촌 지역을 위하는 포용적 디지털 기술 등이 참관객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비응급 병원이동 휠체어차량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네츠모빌리티는 병원 내 이동과 진료·치료 시간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배차를 지원하는 데이터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휠체어 택시부터 병원동행까지 사설구급차 대신 환자이송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올해로 설립 3년차를 맞은 네츠모빌리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최초 이동약자 맞춤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특례 기업으로 지정된 스타트업이다. 병원 동행 서비스 고위드유를 운영 중인 김원종 메이븐플러스 대표가 비응급 환자와 노약자의 치량 이용 불편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네츠모빌리티를 창업했다.

O2O 스타트업 크리스피(Xrisp)은 실제 농장과 연계해 농작물 성장과정을 함께하고, 농작물을 배송받는 애플리케이션 '노리팜'을 시연했다. 특히 스마트폰 앱 이용에 능숙하지 않은 노년층 주부 참관객에게서 질문공세를 받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크래블은 농업 종사자를 위한 '오토아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해외 농업 분야 자율주행 키트를 5분의 1가격의 제품으로 대체하고, 안정적인 국내 사후지원을 보장하는 솔루션이다. 올해 7월 출시할 농업 현장용 협동로봇에 대한 소개 역시 참관객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김진형 크래블 대표는 “최근 농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구인난과 고임금 문제를 무인화와 자동화 기술로 해소해 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인공지능(AI)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위트앤데이터는 개인화된 AI 기반 프로필 사진 스튜디오로 관심몰이에 성공했다. 전시 부스에 사진 촬영 후 바로 AI 프로필을 생성해주는 포토 스튜디오 시제품을 배치해 직접 셀카를 찍어보려는 참관객의 대기줄까지 형성되기도 했다.

스위트앤데이터 관계자는 “우선 개인용 AI 프로필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플루언서와 제휴한 B2B 사업도 준비 중”이라며 “AI 팬카드와 실물 굿즈 제작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레디포스트는 부동산 전용 스마트 총회 플랫폼 '총회 원스탑'을 소개했다. 그동안 수기로 작성돼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던 부동산 총회 업무를 전자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날 WIS 전시부스에서는 최근 론칭한 '부동산 원스톱'도 함께 시연했다. 재개발·재건축 도시 정비 조합 관련 운영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앱 서비스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