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 아라이 에이(Arai ei)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개최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콜론비에서는 오는 21일부터 5월 18일까지 초현실주의 조각 개인전 '칼라 Collar'가 개최된다.
1977년 일본 나가노에서 태어난 아라이 에이는 일본과 프랑스의 전통 인형, 일본의 오타쿠 문화의 가라지 키트와 플라스틱 피겨, 그리고 한스 벨머와 시몬 요쓰야의 작품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인형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형을 구성하는 몸체, 눈, 속눈썹, 안경, 의상, 액세서리, 상자 등 대부분의 부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며, 근래에는 인형의 머리카락까지 제작하는 것을 과제로 삼아, 인형의 모든 구성품을 자급자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모든 것이 디지털 기술로 대체되고, 사물의 복제와 운송이 쉬워진 세계에서 아라이에이는 이에 대한 반항심을 자신만의 인형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그만의 자유로운 상상을 극도로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한 초현실주의 조각 7점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라이 에이는 자기 작품에 대해 "모두 첫눈에 구별되는 독특한 외형적 특색을 가지고 있고 양의 뿔이 달린 아름다운 인형, 길에서 마주칠 수 있을 것 같은 현실적인 여성 인형, 여성적인 신체를 가진 남성 인형 등이 있지만, 인간의 몸을 가졌으나 마치 물건처럼 다룰 수 있는 전지전능한 경험을 선사하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지극히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초현실주의 인형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 콜론비는 2017년 문을 연 이래 회화, 조작 등 순수 미술 작품부터 공예, 디지털, 패션 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 및 개최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