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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7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과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차세대 기술로 손꼽히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민관이 움직인다.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단체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과위원회를 발족했으며,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여부도 임박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과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으로는 이정훈 서울바이오시스 대표가 선임됐다.

분과위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예타 추진 등에 대한 의견 공유하기 위해 구성됐다.

서울바이오시스, 한솔케미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화소·패널·모듈 및 세트기업을 비롯해 다수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43개 기관에서 80여명이 참석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나노LED, 퀀텀닷(QD) 등 무기소재를 발광원으로 하는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이 중 마이크로 LED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로, 이 칩을 화소(픽셀)로 써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최대 100배 밝은 화면으로 야외 시인성이 뛰어난 장점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소재·부품·장비 중심 공동전선 구축을 목표로 R&D, 세제 지원 등 정부 정책 수혜 확대를 위한 의견 결치, 인력 양성 채용 연계 표준 선점을 통한 산업 기반 강화, 시장 조기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 등 전방위 지원을 목표로 분과위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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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열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과위원회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했다. 〈사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부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에 대한 예타를 진행 중이다. 5월 중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협회 분과위원회가 민간 주도 지원 조직이라면 R&D 예타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될 전망이다. OLED를 뒤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구체적으로 정부 차원 투자를 통해 기술개발에서 앞서 나가는 중국, 대만 등 경쟁국을 추격하고, 부족한 산업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기술 개발에 7905억원, 충남 아산에 인프라(스마트모듈러센터) 구축에 1595억원 등 모두 95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화소-패널-모듈로 이어지는 핵심기술, 생산장비 선점 등을 통한 공급망 자립화,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 지원을 포함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