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에 전방위로 적용한다. 스마트 플레이스의 리뷰 답글 초안을 AI로 작성하는 'AI 리뷰 관리 솔루션'과 더불어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블록에도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한 생성형 AI로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중소상공인(SME) 1000명을 대상으로 AI 기능을 활용한 리뷰 관리 솔루션 베타테스트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등록되는 리뷰에 대해 AI로 답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기능이다. 네이버의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됐다. 네이버는 현재 이 기능을 우선 베타 버전으로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다.
AI 리뷰 관리 솔루션은 생성형 AI로 답글 초안을 작성하는 것과 더불어 초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버전의 AI 초안도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정적이거나 개선을 제안하는 사용자 리뷰에 대해서는 문구로 표시해 빠르게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긍정과 부정에 따라 구분되는 알림은 현재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제공한다. 리뷰 관리가 어려운 SME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실시간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새 스마트블록 베타서비스도 선보였다. 스마트블록은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때 그 키워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세분화해 주제별로 나눠 제시하는 검색 서비스다.
이번에 도입한 새 스마트블록에서는 생성형 AI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 의도와 맥락을 해석하고 적합한 순서에 따라 문서 랭킹을 재조정한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경량화 모델이 적용됐다. 길고 복잡한 검색어에 대해서도 의도에 맞는 문서를 보여주도록 생성형 AI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생성형 AI 서비스인 '큐(Cue:)'를 선보였고, 지난 1월에는 생성형 AI 광고인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도 공개했다. 향후에도 검색, 커머스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로 다양한 B2B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B2C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