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62)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아들 3명과 손주 4명을 잃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하니예의 세 아들(하젬, 아미르, 무함마드)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이며 이들을 노린 공격을 감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마스는 이들이 알샤티 캠프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 폭격을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하니예의 손녀 3명과 손자 1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손주들의 사망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하니예가 총 1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들의 피가 우리 국민들의 피보다 더 소중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협상이 교착된 와중에 발생했다. 현재 하마스는 석방 기준에 부합하는 살아있는 이스라엘 인질 40명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