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탄소중립 정책 홍보 하나로 천안시 주요 축제인 북면 위례 벚꽃축제에서 자전거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준공한 천안시 자전거 둘레길을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차원에서 성성호수공원에서부터 행사장인 북면 용암리 축제장까지 약 50km의 자전거 둘레길을 직원 7명과 자전거를 타고 온 것이다.
박 시장은 “시내 기존에도 자전거길이 있었지만 주행 중 끊어지는 구간이 적지 않았다”라면서 “시민이 자전거길을 애용할 수 있도록 길과 길을 잇는 연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천안 자전거 둘레길은 '성환천 억새길·입장천 포도길·부소문이길·북면 벚꽃길'로 2022년부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지원과 시비를 투입한 구간이다. 한강, 낙동강 등 대부분 큰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전거길을 지방하천 규모에 도입한 천안형 자전거 둘레길이다.
성성호수공원에서 성환천 억새길을 출발해 파란색 자전거 유도표시를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자전거 둘레길을 따라갈 수 있다. 평택경계에서 입장천 포도길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하천을 따라 입장저수지에 도착할 수 있다.
북면으로 이동하려면 고도 약 300m인 부소문이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초심자가 넘기엔 어려운 구간이지만 도전해 볼만한 구간이다. 마지막 코스인 북면은 벚꽃개화 시기에 맞춰오면 자전거와 함께 벚꽃 인생샷이 가능하다.
조창영 천안시 건설도로과장은 “현재까지 조성된 자전거길 외에 추가로 병천면-수신면-성남면에 이르는 국토 종주 자전거길과 신방동-풍세-광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도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자전거 타기 좋은 천안시를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