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을 향해 뛴다②]3D 홀로그램 오디오북…영유아 학습 흥미 유발 '리뉴스'

이제 막 창업된 기업을 흔히 '스타트업'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바꾸면 '새싹기업'이다. 새싹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 토양 등 조건이 갖춰져야 무럭무럭 잘 자란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와 외부 자금 유입, 인적자원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스타트업인 만큼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도산 위기를 겪는 '데스밸리'를 겪는다. 특히 회사 설립 3~7년 차에서 주로 발생하며, 흑자를 내기 전까지는 불안한 기간을 보내게 된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정부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을 위한 자금과 서비스, 글로벌 진출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전자신문은 부천산업진흥원과 함께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인 스타트업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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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리뉴스 대표.

리뉴스(대표 이성재)는 유아 집중력 강화를 위해 3차원(3D) 홀로그램 영상 송출 기능이 추가된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리뉴스는 2020년 3월 '삼성출판사' 출신들이 창업한 회사로 키즈 학습용 교구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리뉴스의 3D홀로그램과 오디오북 융합 아이디어의 탄생 배경은 바로 이성재 대표의 둘째 아이다. 아이는 스마트폰만 보고 책을 읽지 않았고, 대안으로 사준 오디오북은 금방 싫증을 냈다.

이에 이 대표는 오디오북에 시각 정보를 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한 전시회에서 본 홀로그램 디바이스가 떠올라 가정용으로 개발해 결합하게 됐다. 여기에 아이들 인성 개발에 도움이 되는 명작동화와 전래동화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리뉴스의 3D홀로그램 오디오북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사고 과정을 촉진한다.

그동안 오디오북은 아이들이 받는 청각적인 정보의 한계가 있고, 단어 인지 능력이 발달하지 않으면 스스로 상상하며 스토리를 그리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리뉴스 오디오북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이미지'를 통해 사물이나 인물의 표정, 행동, 특징, 관계를 직접 눈으로 인지할 수 있다. 이는 소리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도 시각화해 집중력과 이해력을 높이고, 단어 인지와 상황 인지 등 보다 넓은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리뉴스의 3D홀로그램과 오디오북의 융합은 출판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아동 출판시장은 1세대는 책, 2세대는 책과 테이프 또는 CD, 3세대는 책과 세이펜으로 출판됐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아이들은 동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부모는 스마트폰보다는 책과 오디오북 등을 선호하는 만큼, 이 둘을 잘 조합한 것이 3D홀로그램 오디오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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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리뉴스 대표.

리뉴스는 홀로그램 키즈 오디오북을 시작으로, 해외 제품 출시,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리뉴스는 3D홀로그램 오디오북 사업화 모델에 관심을 갖는 해외 업체와 내년 상반기 유럽과 미국에서 제품 출시를 목표로 협의 중이며, 2세대 홀로그램 오디오북 개발 구상도 마친 상태다.

또 인기 가수 홀로그램 콘서트 등과 같은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스마트폰, TV 등 디바이스로 시청하는 2D 영상과 달리 눈앞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3D 콘서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성재 대표는 “홀로그램 오디오북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아이들은 입체적인 영상에 흥미를 느끼고, 부모는 동화를 통한 아이와 공감대가 형성돼 대화하는 시간도 늘었다고 한다”며 “홀로그램 기술은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흥미를 유발하는 만큼,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성인을 겨냥한 맞춤형 사업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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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부천산업진흥원과 전자신문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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