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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마곡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사업전략과 생산혁신 담당 조직을 확대했다. 전략 기능과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사업전략과 생산기술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를 센터 조직으로 격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전략담당과 생산기술담당을 각각 사업전략센터와 생산혁신센터로 확대 및 개편한 것으로, 센터 산하에 조직이 새롭게 구성되고 근무 인원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전략센터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기 목표에 치중하지 않고 중장기 사업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신성장 동력을 찾고,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생산혁신센터는 제조 역량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LG이노텍이 제조업 기업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공정 기술을 혁신하기 위해 기존 부서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전략센터장과 생산혁신센터장은 각각 박동욱·이상석 LG이노텍 상무가 맡는다. 두 사람은 기존 사업전략담당과 생산혁신담당으로 해당 업무를 이끌어왔다.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센터 수장을 그대로 맡긴 것으로 보인다.

박동욱 사업전략센터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도 담당한다. CSO는 회사 신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맡아온 보직이다. 문 대표가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이후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공석 상태인데, 박 센터장이 이 역할을 맡아 전략 기획을 책임질 예정이다.

LG이노텍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신시장 개척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LG이노텍은 지난 1월 자율주행용 카메라와 확장현실(XR)용 광학부품 시장 공략을 위해 이례적으로 대만 렌즈 제조사 AOE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혁수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등 반도체 기판과 전장부품 사업을 1등으로 키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분 투자와 M&A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