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주요 간선도로 통행속도와 소요시간 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해 올 연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2024년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말 완공을 목표로 이달부터 본격 구축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지능형교통체계는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교통시설에 접목시켜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기술이다. 도심 주요 도로에 설치돼 구간별 소요시간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도로전광표지판이 대표적 서비스이다.
시는 올해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으로 국토교통부 국고 보조예산 6억8000만원,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특별교부세 5억 원, 대구시 재원 14억2000만 원 등 총 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긴급공사, 사고, 낙하물 등의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돌발상황관리시스템 확대, 폭우로 인한 침수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즉시 알림 기능 개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정보 제공체계 고도화 등이다.
돌발상황관리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가 교통사고, 낙하물 등을 자동으로 검지해 경찰, 공공시설관리공단 등의 유관기관과 도로 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시는 그동안 자체 수집하는 교통정보만을 활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내비게이션 정보를 포함한 전국의 교통소통정보가 집중되는 '국토교통부 ITS국가교통정보센터'의 빅데이터 정보를 실시간 연계한다.
교통정보 수집의 사각지대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6차로 이상 모든 도로의 구간별 소요시간, 통행속도, 사고 등 정보를 도로전광표지판 및 교통종합정보 누리집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그외에도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교통신호제어기 20개소, 교통상황관제용 CCTV 7개소, 도로전광표지판 1개소, 스마트 횡단보도 21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시민 교통안전을 위한 정보 수집·제공 체계도 함께 확대할 예정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사업 핵심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안전과 재난대비다”며, “국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