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가 설문 참여자 모두에게 커피쿠폰을 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해 화제다.
구독자 12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회사원A'(본명 최서희)는 26일 유튜브에 '1억 5000만원 여러분께 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최근 화장품을 론칭한 것을 기념해 설문조사 참여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발송하는 오픈 이벤트를 개최했다.
그는 “화장품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신 전원에게 스타벅스 상품권을 드린다고 공지한 후 100명이 되면 조사를 종료하려 했는데 수동으로 끊어야 했다. 타이밍을 놓쳐 이틀간 조사가 올라가게 됐다”며 “예산이 당초 예상했던 100만원을 넘어 1억3000만원 이상으로 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요한 건 미차이(론칭한 화장품 브랜드)에 돈이 없다”며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여러분들께 스타벅스 쿠폰을 돌리기 위해 주식에 넣어두고 잊고 있던 돈을 현금화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의 주식 계좌 화면도 공개했다. 1억 5480만원이 넘는 잔고로, 수익률이 45%가 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347%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이 외에도 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넷플릭스, QQQ, 테슬라, 워너등 해외주식과 클리오, 삼성전자, NHN, 네이버, KODEX 바이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등 액수가 작은 주식을 제외하고는 전부 매도하는 모습을 영상에 그대로 담았다.
회사원 A는 “이렇게 해서 저의 예수금이 1억 4000만원 정도 나왔다”며 “앞으로도 종종 설문조사를 할 것이다. 이번처럼 몇 만 명에게 설문조사하는 일은 없고, 적절한 인원 선에서 끊겠다. 남아도 환불이 안 되니 꼭 드셔주시라”고 당부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실수였다고 증정 못한다 했어도 이해했을 텐데 대단하다”, “엔비디아 매도하는 부분에 내가 다 눈물이 난다”, “본인 행동에 책임지는 상여자”, “정말 책임감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