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50명 대상 기술실증
COPD 환자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 추구
향후 서비스 대상 전국으로 확대 방안 논의
바이탈에어코리아(대표 김학정)와 원더풀플랫폼(대표 구승엽)이 이달 4일 산소치료와 AI돌봄을 융합한 '다솜이'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출시했다. 작년 6월 양사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기술실증(PoC) 형태로 국내 약 50명의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양 사는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소치료는 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는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치료법이다. 2019년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치명적인 질환인데,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장기 가정산소치료는 COPD 환자 삶의 질 개선과 수명연장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자기관리역량이 낮은 환자는 일상에서 치료를 성실히 이행하기 어려워 증세가 악화되기 쉽다. COPD가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상 악화는 생명의 위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급성 악화로 인한 호흡부전은 COPD환자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산소치료와 AI돌봄을 융합한 '다솜이' 서비스는 환자들의 자기 관리를 도와 증상 악화를 예방한다. 치료 기기 사용 및 생활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방전 발행 스케쥴 관리 및 소모품 교체 주기를 알려 환자가 일상에서도 치료를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솜이'는 바이탈에어코리아에서 제작한 산소치료 관련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어 환자교육에 활용하기도 쉽다.
또한 실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환자의 말벗이 되기도 하며,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관제센터로 연결하여 안위를 확인한다. '다솜이' 서비스는 원더풀플랫폼의 영상인식과 챗봇, 데이터 분석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바이탈에어코리아의 산소치료 서비스에 접목하여 탄생한 맞춤형 비대면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구승엽 원더풀플랫폼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따뜻한 인공지능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더풀플랫폼은 2020년에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AI 돌봄 서비스 '다솜' 로봇을 공개하여, 수년간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다솜' 서비스는 국내에서 누적 사용자가 약 15,000명에 이른다. 현재 원더풀플랫폼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로봇 플랫폼을 공개하려 준비 중이다. 이 로봇 플랫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