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실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거래 비즈니스모델(BM)을 필두로 하이퍼로컬 서비스로의 안착에 나선다.
당근은 최근 해외에서 플랫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2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고 일본에서는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당근은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튼에 진출해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요코하마시 일부 지역, 가와사키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는 뉴욕, 뉴저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시카고에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외 사업은 국내 초기 모델과 유사하다. 중고거래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모으는 중이다. 거래를 통해 매너 온도(캐롯 스코어)를 높이고, 특정 활동 조건을 충족할 때 뱃지를 제공한다. 인구밀도와 타깃 인구 비중 등을 고려해 거점 지역을 정하고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당근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시스템인은 적용하지 않았다. 이용자 유입과 서비스 기반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성과의 배경으로는 문화적 유사성을 꼽았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이미 이웃끼리 저렴하게 물건을 사고파는 야드세일이나 차고세일(Garage sale) 문화, 플리마켓이 생활화돼 있어서다. 이에 따라 캐나다 지난해 MAU는 매월 평균 15%씩 성장세를 보였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에서는 사용자 수 기준으로 3위를 차지했다.
향후 하이퍼로컬의 특성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당근은 해외에서도 GPS 인증을 기반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소셜' 부문에서 앱 다운로드 7위, 5위라는 순위에 안착했다. 동네 소셜 플랫폼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기 위해 각 나라별 이용자 인터뷰와 피드백을 진행 중이다.
당근 관계자는 “안전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한 당근 서비스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 중”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