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이 화제가 되면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학교폭력) 확산 우려에 교육계가 대처에 나섰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북 지역 다수의 초중고교에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안내'라는 이름으로 가정통신문이 배포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을 모방한 신종 따돌림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학부모의 주의와 지도를 부탁한다는 안내가 담겼다.
가정통신문에서는 '피라미드 게임'에 대해 “2024년 2월 29일 채널 tving에서 공개한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며 “학생들이 상호간에 투표하여 A~F 등급으로 서열을 매기고, 하위 등급 학생들은 반청소, 급식, '감정받이' 등 공식적인 괴롭힘 대상이 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티빙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반 내 '왕따'를 뽑아 학교 폭력을 가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웹드라마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폭력적인 내용이 담겨 19세 이상 관람가로 공개됐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유튜브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도 노출돼 이를 모방한 학교폭력이 우려된다는 것이 교육계 입장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학교폭력 하지말라는 메시지가 담긴 드라마인데, 자극적인 부분만 노출되니 이 같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집에서도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