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유럽 중심이던 스타트업 글로벌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확대 지원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 1284개 창업 초·중기 기업에 R&D 자금을 지원하는 창업성장기술개발 디딤돌 사업 내에 160개 기업 규모의 글로벌 R&D 분야를 편성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 40개사를 선발했는데, 올해는 동남아 진출을 원하는 기업도 모집한다. 현재 동남아 진출을 담당할 글로벌 R&D 운영사를 모집 중이다.
디딤돌은 창업 7년 이하·매출액 20억 이하 스타트업에게 1년간 최대 1억2000만원의 R&D 자금과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잠재력 등을 중점 평가해 기업을 선발해 해외 투자유치, 제품 서비스 시연, 현지 파트너 발굴 등을 돕는 트랙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동남아 대상 사업화 지원도 이뤄지게 된다.
올해 지원 범위가 확대된 것은 지리·문화적 이점으로 동남아가 스타트업이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 되어서다.
지난해 창업진흥원 창업벤처 정책이슈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지역으로 동남아가 41.2%로 동북아(48.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 질문에도 동남아가 24.6%로 북미(32.3%) 다음으로 많았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10월 동남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위해 사무공간 등을 구축한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개소하기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체 지원 기업을 파악한 후 160개 기업의 지역별 배분을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스타트업의 R&D와 현지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할 수 있는 동남아 운영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