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질주가 거세다. 국내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판매 1위뿐 아니라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기록한 쉐보레 대표 모델이 됐다. 쉐보레는 올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효과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2만3656대가 팔리며 국내 소형 CUV 시장 점유율 73%를 달성했다. 단일 모델로는 거두기 힘든 점유율로 해당 세그먼트를 리드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수출 시장에서도 국내 전체 자동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21만 6833대를 수출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해 3월 본격 선적이 이뤄졌는데, 1년도 안된 시점에 수출 1위에 올랐다. 올해도 2개월 연속 수출 1위를 기록,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수상도 휩쓸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2024 베스트 10 트럭&SUV'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는 '마이크로 SUV' 최고 잔존 가치 모델로 꼽았다.
쉐보레는 최근 새로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했다. 기존 LS·RS·ACTIV 트림에 레드라인 트림이 추가됐다. 레드라인은 2015년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 '세마쇼'에서 콘셉트 모델이 폭발적 호응을 얻으면서 실제 출시까지 이어졌다. 레드와 블랙 컬러를 조합해 디자인 역동성이 더욱 강조된 것이 레드라인 특징이다.
여기에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시동·도어잠금 등 원격 제어와 차량 상태 정보·진단 등 확장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차량과 모바일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연결하도록 했다. 고객은 모바일 앱으로 다양한 온스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쉐보레는 올 상반기 서비스를 개시해 2년간 무상 제공한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온스타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착한 가격으로 주목받는다. 2000만 초반대 시작하는 매력적 가격은 출시 초반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단번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쉐보레는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합리적 가격 정책을 고수했다. 레드라인을 추가하고 온스타 서비스를 적용했지만, 기존 LS와 RS, ACTIV 트림 가격을 동결했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트림에 따라 LS 2188만원, 레드라인 2595만원, ACTIV 2821만원, RS 2880만원이다. 쉐보레 관계자는 “상품성이 높아진 가운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인기는 올해도 유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