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 키우는 혁신 앱] 생성형 AI·3D 툴로 손쉬운 의류 제작 '에이아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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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에이아이바 대표

'에이아이바'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를 결합한 서비스 'T4U'로 패션 e커머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사용자가 상상한 디자인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분석해 의류로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김보민 에이아이바 대표는 IT 개발자이면서 독자 패션 브랜드를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왔다. 서울 패션위크에 참가할 정도로 디자인 역량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런 가운데 IT 기술로 다른 패션 사업자의 디자인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19년 에이아이바를 세웠다.

에이아이바 초기에는 사람을 촬영한 사진 기반으로 바디 사이즈를 도출해주는 '마이핏'이란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본인 사이즈에 맞는 의류를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창업한 해에 서울산업진흥원의 DMC 이노베이션 캠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의 주력 서비스 T4U는 2022년 출시했다. 올해 1~2월 T4U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기능을 앱으로 사고 팔 수 있는 마켓인 '카페24 스토어'에서 사업자가 쉽게 다운로드 받아 활용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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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바 T4U 서비스 화면

사용법은 원하는 이미지의 설명을 텍스트로 입력하면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앙리 마티스 스타일이며 우주복을 입고 있는 청년'식으로 입력하면 몇 초 만에 AI가 이미지를 만든다. 이렇게 생성한 이미지는 웹 상에서 티셔츠, 바지, 점퍼, 가방, 모자 등 T4U가 제공하는 다양한 패션 템플릿에 삽입해 볼 수 있다. 단순 평면이 아니라 3D이기에 여러 각도로 이미지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김보민 대표는 “3D 렌더링 화면에서 이미지의 위치를 포인팅 장치로 제어하는 기술은 평면에 단순 삽입하는 것에 비교해 고차원 기술”이라며 “어깨와 팔의 경계처럼 봉제선이 나뉘는 부분에도 적용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패션 템플릿 실물의 종류를 늘려가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삽입할 이미지는 사업자가 T4U 서비스로 생성하지만 템플릿 자체는 에이아이바가 만든다. 김 대표는 템플릿 실물 제작에 관련해서는 패션 사업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여전히 패션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역량 갖춘 패션 디자이너들을 보유 중이기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복잡한 디자인 작업과 샘플링 단계 없이 아이디어를 현실 의류로 만들어 주기 위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지속해서 새로운 템플릿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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