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선정산' 폭풍성장…네이버페이 누적대금 3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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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계 선정산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누적 대금·고객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데, 특화 기술을 앞세워 이커머스 사업자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상생 취지까지 살렸다는 평이다.

18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이 회사 '빠른정산' 누적대금이 31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5월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1년 6개월 만에 대금 규모가 3배 가량 늘었다.

빠른정산은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는 온라인 소상공인이 자금 융통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별도 이용료 없이 집화 완료 다음 날 정산대금을 바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2020년 12월 출시 이후 이용자와 지급 대금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에 기반해 빠른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데이터와 머신러닝, 빅데이터 처리 기술로 FDS를 고도화해 위험판매자를 탐지하고, 빠른정산 이용요건 충족자를 심사한다. 이를 통해 정산금 부당편취, 판매자 어뷰징, 높은 반품률 등 위험요소는 없애고 최대한 많은 판매자에게 빠르게 정산을 제공한다.

현재 빠른정산 서비스 이용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89%, 주문형 가맹점 85% 가량이 영세·중소 가맹점이다. 별도 이용 수수료나 담보 없이 바로 정산대금을 지급해 가맹점 입장에서는 현금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올라핀테크 통합 선정산 서비스 '올라' 누적 지급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누적 지급 금액 100억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1조원을 돌파, 이달 초 2조원을 넘어섰다.

올라핀테크는 각종 판매데이터와 고객서비스(CS) 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 기술을 사용해 대금 지급 신속성을 높였다. 별도 재무재표나 금융거래 내역서를 제공하지 않고 올라핀테크가 커머스 데이터베이스(DB)로부터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짧게는 5분 만에 정산 대금 지급이 가능하다.

올라핀테크는 흑자 전환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9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매출 성장과 서비스 확산으로 올해는 순이익 1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데일리페이는 2020년 서비스 개시 이후 지금까지 선정산 금액 105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취급 금액이 약 370억원으로,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데일리페이는 저렴한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루 0.03% 수준 수수료로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줄이고, 오후 2시 이전 선정산 신청 시 당일 지급도 가능하다.

사업자 매출 내역과 배송현황, 반품률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한도를 산출해 급전이 필요한 셀러에게 빠르게 선정산대금 지급이 이뤄진다. 셀러가 원하는 기간 동안, 원하는 만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 등 주요 패션플랫폼을 비롯해 제휴처 역시 지속 확대 중이다.

데일리페이는 향후 소상공인 종합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선정산서비스뿐 아니라 매입장터, 맞춤 정부 지원, 커뮤니티 기능 등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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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계 선정산 서비스 현황 - 자료 각사 취합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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