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에스이피협동조합, 탄소중립 대·중 협업 성공 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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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분야 민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국제탄소중립혁신 심포지엄'이 안산스퀘어에서 열렸다.

이상 기후변화 위기 대응 목적으로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관리가 강화하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와 중소기업 에스이피협동조합간의 에너지 절감 사례가 대·중·소 협업 모델로 주목받았다.

양측은 지난 2020년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대·중·소 상생 프로그램 구축 지원 속에 생산공장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2년 넘게 탄소 저감 활동을 전개한 성과를 제1회 국제탄소중립혁신 심포지엄에서 내놓았다.

업무 협약 시 롯데칠성음료는 우수 중소기업의 기술을 생산공장에 도입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스이피협동조합은 대기업에 에너지 효율화 기술 적용을 통한 실제 운용사례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에스이피협동조합은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대기업과의 탄소 절감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4일 '제1회 국제탄소중립혁신 심포지엄'에서 '탄소중립 상생 모델'을 발표했다. 회사는 에스이피협동조합과 에너지 진단, 아이템 발굴, 고효율 설비 에너지 절약형 시설 구축측정 보고검증(MRV) 인증 등 생산공장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회사는 OO공장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페열)를 재활용해 CIP(CleaningIn Place) 설비의 급수온도를 높이는 데 재사용해 연료비를 연간 1.2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2.5년 후엔 열교환기 투자비도 회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굴뚝을 통해 배출하는 보일러 배기가스가 고약한 냄새를 내는 탓에 주변 민원을 불러왔지만 배기가스의 폐열(100~75℃)을 회수하는 탄소 절감 기술을 이용해 민원을 해소하는 성과도 얻었다.

회사는 이외 OO 공장의 레토르트 폐열을 회수해 탄산 라인 워머(Warmer)에 사용하고 OO 공장 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블로우 다운(Blow Down)물을 회수해 보일러 급수 가열에 사용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했다.

동양피스톤도 '자동차부품 제조를 위한 탄소중립 대응 현황'을 소개했다. 회사는 피스톤 어세이 등 엔진 부품과 인버터용 방열 모듈(전기차 부품), 인클로저(수소차 부품)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 연간 42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구축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공공정, 주조공정, 표면처리공정 등 생산 설비에 전력 에너지 계측기를 설치해 에너지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집분석하는 한편 현장 설비를 3D 영상 모델로 가시화하는 등 제조 에너지 통합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공정별 탄소 배출량을 산출한 후 피스톤 제조 1개당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제품별 전주기 평가(LCA) 결과와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조·열처리 공정 대비 가공 공정에서 탄소배출이 가장 많이 발생해 가공공정의 탄소배출 감소 방법 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회사는 탄소 중립 대응 과정에서 탄소 저감을 위해 리사이클링 기술 확보 필요성을 확신했다. 피스톤 제조시 리싸이클링 알루미늄을 사용할 경우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했다.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의 정련과 제련 과정에서 다량의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피스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가공 칩 등의 세컨더리 알루미늄 합금 사용량을 극대화하고 불순물을 분리하는 리싸이클링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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