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 LG이노텍에 20년간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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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가 운영중인 태양광발전소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LG이노텍이 국내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BEP가 공급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통해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캠페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BEP는 14일 LG이노텍과 84.7㎿(메가와트) 규모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단일 REC계약 발전 용량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BEP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확보한 REC를 LG이노텍에 향후 20년간 공급한다.

LG이노텍이 이번 REC 매매 계약으로 확보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연간 100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이는 4인 가구 기준(월평균 전력 소비량 약 350kWh)으로 2만3809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인증서다.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이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REC는 에너지공단을 통해 계약상 체결된 고정가격이나 현물거래가로 매매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이노텍은 '2030 RE100' 달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각 사가 목표로 하는 시점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 생산으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LG이노텍은 2022년 글로벌 캠페인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데 이어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자체 계획도 수립했다.

BEP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RE100 및 탄소 감축을 이행하려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향후 REC 계약, 전력 거래계약을 협의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희성 BEP 대표는 “BEP는 태양광 발전자산을 활용해 LG이노텍이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며 “변동성이 심한 전력 시장에서 탄소 저감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이행해야 하는 국내외 기업들을 돕는 동반자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EP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최대 주주로 있는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