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갯벌 관리시스템 개발 시동

산학연 협력…위성·수중 라이다·드론까지 다각도 활용

Photo Image
한국형 스마트 4D 갯벌 공간 정보화 목표.

우리나라 산·학·연이 생태·경제적 고부가가치 갯벌을 첨단 융합기술로 파악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국립해양조사원 지원 '갯벌 공간정보 변화 모니터링 기술개발' 2차연도 사업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갯벌의 면적에서 세부 생태 환경까지 실시간 파악해 관리할 수 있는 '한국형 갯벌 관리시스템(한국형 갯벌 통합관리 체계)' 개발이 목표다.

KIOST를 총괄 주관으로 지오스토리, 목포대, 올포랜드(이상 공동연구기관), 부산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한국해양대, 해양수산정책기술연구소(이상 위탁연구기관)가 참여한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약 200억원을 투입, 1단계(2023년~2024년) 기술개발과 2단계(2025년~2027년) 개발 기술 고도화와 표준화를 추진한다.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로 드러나는 면적이 다르다. 해안선에서 해저까지 분포도 넓다.

KIOST와 참여 기관들은 위성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드론, 항공기, 선박을 이용해 촘촘하고 빈틈없는 관측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현재 갯벌 환경과 가장 근접한 표준화 체계화한 갯벌 디지털맵을 만든다.

정부는 2020년 갯벌법 시행과 함께 2021년~2025년 제1차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Photo Image
다중 센서 기반 갯벌 지형도 제작 기술 이미지.

이번 사업은 다목적 갯벌 모니터링 다중 센싱 시스템 개발(1세부), 다중 플랫폼 기반 갯벌 데이터 구축(2세부), 갯벌 공간정보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3세부)으로 구성됐다.

KIOST와 참여 기업 및 기관은 1차연도 1세부 과제로 항공수심라이다, 초분광센서, 광학센서 등 센서 활용 방안과 다중 센싱 검증, 통합 센서 기반 데이터 동기화를 위한 SW 기본 설계, 센서 장비를 이용한 갯벌 공간정보 시범자료 구축 등을 완료했다.

2세부 과제에서는 식생, 저서미세조류 등 분야별 갯벌 지형 및 표층환경 주제도 제작기술, 4D 갯벌 공간데이터 구축기술, 갯벌 변화탐지와 갱신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했다.

3세부에서는 공간정보시스템 국내외 구축 사례와 적용 가능기술을 파악하고 적용 가능성 여부를 분석했다. 통합관리시스템에 적용할 데이터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시스템 아키텍처 구성과 갯벌 통합관리센터 구축 운영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2차연도에는 다중 센서 통합센싱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한다. 갯벌 공간정보 DB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데이터 처리기술과 처리SW, 다중 센싱 기반 데이터 정확도 향상 기술, 갯벌 주제도(면적 등) 제작 기술을 개발, 고도화한다. 이어 갯벌 공간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Photo Image
통합 센서 구축 개념도.

내년부터 2단계 기술 고도화와 표준화를 거쳐 한국형 갯벌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면 갯벌 관리보존(정책), 갯벌 공간정보 구축기술 혁신(기술), 갯벌 환경변화 신속대응과 정보활용(경제), 갯벌 안전사고 예방(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주형 KIOST 책임연구원(사업 총괄 책임자)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갯벌의 특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동시에 갯벌 현장 모니터링의 어려움을 통신과 모빌리티, AI 기술로 해결한다”며 “갯벌 공간정보를 융합 가공한 데이터는 연안관리, 수산,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