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230억원 규모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이자 캐시백에 참여한다. 시중은행 대비 적은 캐시백 금액에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상생금융안을 지속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사업자대출 이용 소상공인에 '대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공지하고 이자 환급을 진행했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이자에서 금리 4%를 초과하는 금액 중 일부를 돌려줬다. 이로써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두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이자 환급에 참여하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시행한 이자 환급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일환이다. 은행권 2023년 이익 중 1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재원을 마련, 개인사업자용 대출이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납부 이자 상당부분을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대출금 2억원을 한도로 1년간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를 환급하며, 총 환급 한도는 차주당 300만원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이자 총환급액은 약 23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4만여명에게 172억원을 환급완료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3분기 누적 382억원을 기준으로 추산한 연간 순이익 510억원을 기준으로 10%에 해당하는 51억원 재원을 마련했다. 토스뱅크는 연간 적자로 환급 예정액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흑자 분기를 달성한 3분기 이익 86억원 중 10%를 재원으로 마련해 이자 환급에 참여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환급액을 두고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이자환급 재원 마련 기준인 2023년 이익의 10%에 따라 적게는 몇천원에 불과한 이자를 환급받기 때문이다. 최대 2581억원을 환급한 KB국민은행부터 1600억~1900억원대를 환급한 시중은행 대비 이익 규모 차이로 인해 환급액 역시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관련 일부 민원에 대해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비록 약소한 금액이기는 하나, 금리상승과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고객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추가 재원을 활용해 소상공인, 중·저신용자 등 취약계층 상생금융실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자 환급 외에 약 200억원을 추가 활용한다. 케이뱅크는 사업자 대출 상품 금리 인하 등 영세 소상공인 혜택을 지속 높인다. 토스뱅크도 연간 흑자를 달성해 포용·상생금융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