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유럽 대표 검정기관과 손을 잡고 국산 전기차 충전기의 대독일 수출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TR은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 있는 유럽 대표 계량검정기관 'NMi'와 우리나라 전기차 충전기 기업의 독일 형식승인(MessEV)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형식승인은 제품의 안전성과 사용 용이성을 위해 국가 공인 기관의 허락을 받은 후 제품을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 충전기 형식승인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R은 MessEV 기관인 NMi와 협력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에 독일 수출에 꼭 필요한 MessEV 취득 관련 서비스를 빠르고 간편하게 제공한다.
양 기관은 정부 과제 공동참여, 공동 세미나, 기술교류 등으로 독일과 유럽 진출기업 지원 사업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독일 수출을 모색하는 관련 기업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17세기부터 계측·계량업무를 시작한 NMi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우수한 우리나라 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