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27.9%로 파악됐다. 올해는 365개 시스템이 클라우드 전환을 앞뒀다.
3일 SW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1만9563개 시스템 가운데 약 27.9%인 5465개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예상 클라우드 전환 대상 정보시스템은 576개 였으나 실제 2365개나 전환되면서 클라우드 전환율이 높아졌다.
그러자 여전히 72.1%는 클라우드 전환이 안 된 상황이다. 특히 올해 클라우드 전환 예정 시스템 수는 365개로 전체 2.2%에 그친다. 365개는 지난해 전환수의 15%에 불과하다
행안부는 2026년까지 행정·공공기관 100% 클라우드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계획을 수정, 2030년까지 클라이드 네이티브 전환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정부는 정책 변경으로 2023년부터 각 기관에 클라우드 전환 지원금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클라우드 전환율은 더 늘어났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정부에서 전환 비용을 일체 지불했으나 지난해부터는 각 기관에서 자체 예산을 마련해야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되면서 각 기관 스스로 전산실 유지,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행안부가 종합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4년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컴퓨팅 수요예보'에 따르면, 2025년 이후 클라우드 전환 예정인 시스템 수는 3659개(22%), 클라우드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시스템은 3388개(20%)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클라우드 전환, 도입에 우려되는 사항(복수응답)에 53%가 비용 부담을 꼽았고, 응용프로그램 재개발, 데이터 이관, 시스템 연계 등 클라우드 전환 업무 부담이 34%로 뒤를 이었다.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컴퓨팅 수요예보는 클라우드컴퓨팅법 제13조와 시행령 제10조에 근거해 매년 발표한다. 공공 정보화사업 클라우드컴퓨팅 수요를 파악하고 클라우드 정책과 기업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진행된다.
조사 대상은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시스템 중 범정부EA포털에 등록돼 있거나 신규로 도입 예정인 시스템이다. 조사 대상은 2022년 11월 기준 전체 정보시스템 1만9563개에서 84.4%인 1만6504개 시스템이 응답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