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디지털 도서관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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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창익 LG유플러스 콘텐츠플랫폼스쿼드(PO), 김택현 LG유플러스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팀장, 채명철 LG유플러스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팀원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는 기성 작가는 물론 출판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신진 작가들도 자유롭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LG유플러스 키즈 전용 플랫폼인 '아이들나라'의 이창익 콘텐츠플랫폼스쿼드(PO), 김택현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팀장, 채명철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팀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일반 동화책을 아동용 리딩북으로 변환해주는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개발한 소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이들나라 리딩북은 아동이 직접 책장을 넘기듯 전자책을 읽고, 취침 전 오디오로도 청취할 수 있는 콘텐츠다.

◇ AI를 리딩북 제작 영역으로 확장

기존에는 한 권 분량의 리딩북을 제작하기 위해 일일히 텍스트를 입력하고 검수하는 등 제작 과정에 약 13시간이 소요됐지만, AI 기반의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제작 시간을 약 2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리딩북 제작에 필요한 인력을 효율화하고, 소요되는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는 △음성합성(TTS) △음성 문자 변환(STT) △광학문자인식(OCR) 등 AI 기술을 활용해 PDF 형태의 동화책을 리딩북으로 만든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AI 기술이 많이 등장하지만, 실제 산업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는 다른 문제다. 김택현 팀장은 당면한 문제를 푸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고 시간과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팀장은 “이미 오픈소스로 공개된 AI 기술은 무궁무진하다”며 “알맞은 AI 모델을 잘 가져와 파인 튜닝(학습된 모델을 전문 영역에 맞춰 조정)하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원본 동화책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익시(ixi)'를 활용,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 AI 전담조직 CDO와도 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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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채명철 LG유플러스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팀원, 김택현 LG유플러스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팀장, 이창익 LG유플러스 콘텐츠플랫폼스쿼드(PO)

◇ “OTT 중심 아이들나라, 디지털 도서관으로 탈바꿈”

아이들나라는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디지털 도서관으로 변신하고 있다. 기존 아이들나라는 독서뿐만 아니라 학습·놀이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6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 전용 콘텐츠 서비스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표방했다.

이창익 PO는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통해 인기도서를 국내 최대 수준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활용해 아이들나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리딩북을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이들나라 스튜디오 기획 당시 단순 제작 도구를 넘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 PO는 “현재는 작가나 출판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지만 앞으로 중개 플랫폼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며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통해 동화를 소비하는 아이나 부모도 콘텐츠 창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프로젝트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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