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이달 말 807억원 규모의 AI 디지털교과서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 용역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를 통해 이번 용역을 발주하면서 대기업 입찰 참여 제한을 풀었다. 이에 따라 KT, LG CNS 등 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발주 예정인 AI 디지털교과서 SaaS 구축 사업도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대형 사업자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빗장을 연 것은 사업 규모가 크고,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의 규모와 보안 필요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I 디지털 교과서 학습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통합해 축적할 저장소를 구축해야 하며, 생성된 학습 지표를 분석하는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학습맵 구축, 학습 데이터 시각화 등의 기능도 필요하다.
정부가 에듀테크를 중점적인 수출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것도 대기업 참여 제한을 푼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올해 처음으로 영국에서 열린 에듀테크 박람회 Bett 2024에 부스를 내고 각국의 에듀테크 기업과 미팅을 가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대기업 입찰 참여 제한을 푼 것”이라며 “조달청을 통해 입찰이 완료되면 시스템 구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