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내구연한을 넘긴 공공 CCTV 교체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화질 CCTV 영상을 제대로 구현해 줄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 전광판(디스플레이)도 함께 교체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 CCTV는 20년전부터 범죄 예방과 수사를 위해 거리 곳곳에 설치돼 왔고, 현재 전국에 설치된 54만여대 CCTV의 절반 가까이가 노후로 교체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특히 최근 범죄자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가 방범용 CCTV에 찍혔지만 화질이 낮아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각 시도는 해당 통합관제센터에서 운영중인 내구연한을 넘긴 CCTV를 300만 화소 이상 구현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로 교체하는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시도 통합관제센터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고화질 디스플레이 도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합관제센터에서 고화소 CCTV로 교체하더라도 기존 LCD나 DID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활용한다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고,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화소 CCTV로 교체한 통합관제센터의 경우 장기적으로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고, 고해상도와 높은 밝기를 제공하며 유지보수가 간편하면서도 비용이 적게 드는 LED 디스플레이를 권장하고 있지만 각 시군은 초기 비용이 LCD 보다 1.5배이상 높다는 이유로 도입을 망서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는 “LED 디스플레이는 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해 밝기가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LED 디스플레이는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고 모듈식 설치가 가능해 장기적으로 볼때 통합관제센터 전광판용 디스플레이로 가장 적합하다”고 입을 모은다.
통합관제센터에 LED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한데다 범죄 및 화재 예방, 얼굴 및 차량 식별 등 지능형 CCTV 기능을 가장 잘 구현해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공분야 통합관제센터가 최적의 관제 환경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노후 CCTV 교체와 더불어 LED 등 고화질, 유연성,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함께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