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억 지원'…전국 지자체, 교육발전특구 유치 총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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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자체별 교육발전특구 핵심사업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로부터 최대 10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는 '교육발전특구' 유치를 위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30억~100억원 재정지원뿐만 아니라 특례 신설을 통한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받는다.

교육부는 최근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공모를 마감하고 다음달 초 시범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5, 6월엔 2차 공모를 실시해 7월에 최종 지정한다. 3년간 시범 운영 후 특구위원회 평가를 거쳐 특구 정식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각 지자체들은 지자체 수요와 특성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는 등 특구 지정을 위한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 내 인구 감소지역도 교육발전특구 선정이 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접경지역인 고양·김포 등 8개 시·군 마다 특색에 맞는 모델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고양시의 경우 다양한 교육기관 유치와 특구 지정으로 인재특구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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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강원도는 춘천시와 함께 아이부터 노인까지 선순환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도시 전체를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원주시와는 혁신·기업도시내 늘봄학교 지원,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을, 화천군과는 완성형 온종일 돌봄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는 테크노파크,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력해 늘봄학교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연계해 '대전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개발에 집중했다.

경북도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항공, 원자력 등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경북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조성하고 경남도는 우주항공(진주·사천·고성), 스마트제조(창원) 등 5개 지구로 구성해 특성화고와 일반고의 취업, 지역 정주를 활성화해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를 만들다는 방침이다.

광주는 유망산업으로 학과를 개편한 광주형 마이스터고와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자율형 공립고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는 목포·무안·신안은 공동교육발전, 나주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광양은 신소재산업 인재 육성 등 5개 특구를 구상 중이며 전북도는 무주군은 태권도 교육발전 특구, 익산시와 완주군은 이차전지 등과 연계한 자율형 공립고 설립을 제시하고 있다.

세종시 등 일부 광역 및 기초 지자체는 사업 내용이 방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에 시간이 촉박해 2차 공모에 지원할 예정이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사업 기간 해마다 최대 100억 원에 이르는 국비를 확보할 수 있으며 교육개혁부터 취업, 정주에 이르기까지 사업 범주가 넓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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