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과 관련 도내 국립의대 설립 허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13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제50차 실·국·원장 회의에서 “정부가 지난 6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인력이 지역 의료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국립대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평균 2.2명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라며 “서남부권은 심뇌혈관이나 응급 등 중증·필수 의료 공백이 심각해 의료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계획에 지역 국립대 설립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도는 부지확보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정부가 결정만 내리면 즉시 추진할 수 있는 만큼 국립의대 설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러 시도가 경쟁에 뛰어든 이민관리청 유치에도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충남의 외국인 주민 비율이 6.2%로, 전국(평균 4.4%)에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케이티엑스(KTX) 천안아산역 등 교통 편리성을 고려할 때 이민관리청의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이민관리청 유치 전담팀이 6일 천안시와 아산시, 충남연구원 등과 함께 유치 전략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라며 “타 시도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유치전략 개발 및 활동에 온 힘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