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율주행 운송차량 도입 늘린다…T1이어 T2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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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에서 열린 자율주행 셔틀버스 첫 시승행사에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율주행 운송 차량을 지난해 제1여객터미널 시범 운행에 이어 제2여객터미널로 연장 운행한다.

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 도입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제1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을 잇는 자율주행 셔틀을 시범 도입했다. 해당 셔틀 운행은 내년까지 유지하면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운행 구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범 도입한 자율주행 셔틀은 총 두 대로 노선을 정기적으로 순환하는 '정기형 셔틀'과 예약 승객을 대상으로 한 '예약형 셔틀'로 구분 운행하고 있다. 또 키오스크에서 실시간 위치, 이동 경로, 차량 상태, 주행 현황 등을 관제할 수 있다. 자율주행 셔틀 운행 시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시간당 2~3회 운행하며 공항 이용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범 도입 3개월 여간 일 평균 이용객 수는 40명 정도다. 예약형의 경우 2~4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고 정기형은 4명~7명 정도 탑승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하는 자율주행 셔틀은 탑승 인원 수를 늘린 정기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운행 중인 자율주행 셔틀은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한 레벨4 이상 수준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됐다. 비상시 대응을 위해 운전원과 안전요원이 상시 동승한다. 사업 운영사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체 개발한 V2X(차량사물통신) 기술을 적용한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을 활용해 공항 인프라와 차량 간 실시간 데이터 연동 체계를 완성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시범 운행을 바탕으로 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개선사항을 발굴, 보완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T1에서 출발한 차량이 T2까지 이동하는 자율주행 차량 도입을 위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객 편의성을 위해 자율주행 차량 등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