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9100억원을 출자해 1조7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먼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이어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역 벤처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지역 벤처펀드는 △지자체.공공기관 등과 함께 모펀드를 조성하는 '지역혁신 벤처펀드(550억원) △지역소재 창업기획자, 기술지주회사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창업초기 펀드(200억원)' △지역에 소재한 기업가형 소상공인 등에 중점 투자하는 '라이콘 펀드(15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신생·소형 벤처캐피털 전용 '루키리그'에는 1000억원 이상을 출자한다. 중기부는 루키리그에는 전체 출자예산 약 10%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출자하되, 벤처캐피털이 획기적인 제안을 많이 할 경우 추가적인 예산배정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여성(167억원) △청년창업(667억원) △재도약(500억원) △임팩트(333억원)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신속한 투자금 공급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운영구조도 개편된다. 벤처캐피털 선정 시 '펀드 신속한 결성 가능성'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또 1차 출자사업은 펀드 결성시한(3개월) 내 결성을 완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결성되지 못한 출자예산은 회수해 곧바로 2차 출자사업(2024년 7월 예정)을 통해 새로운 운용사를 선정하도록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벤처캐피털 부담을 줄이도록 올해에는 한시적으로 '펀드 결성 실패 페널티'를 면제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벤처투자 시장 회복 모멘텀을 빠르게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를 '스타트업 코리아'를 실현하는 원년으로 삼고, 모태펀드를 비롯한 핵심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