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의 무전공 선발에 대한 인센티브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3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 “(무전공) 25%로 목표를 정하고 인센티브를 드리는 것은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5대입에서 전공 배정 방식과 지역, 국·사립대 등 유형에 따라 최소 5%에서 최대 25%의 학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해야 재정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올해 입시에서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 대한민국 고등교육은 학과별, 전공별로 분절돼 있었다”며 “학생들은 졸업할 때 자기 전공으로 직업을 갖는 비율이 굉장히 낮았고 전공 불일치 문제가 상당히 심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큰 변화의 시대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바뀌고 있다”며 “대학이 대응하려면 빠르게 바뀌어야 하며, 학생에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직적인 전공과 학과의 벽에 묶여있는 한 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등교육예산에 중장기적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고등교육 재정의 큰 활로를 뚫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가 시작이 됐고 범부처적으로도 사업이 포함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고등교육 재정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올해 성과를 높인다면 내년도 예산도 더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